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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선점한 국힘 vs 靑이전 되치기 나선 민주…용산구청장 선거는 ‘재개발’ 경쟁
현역 불출마에 예비후보 등록 숫자는 국민의힘 쏠림
본선에서는 개발 적임자 경쟁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국방부 일대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은 없고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숫자상 우세하다. 하지만 1 대 1 구도에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재개발·재건축 이슈를 선점한 국민의힘이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되치기에 나서는 용산구청장 선거의 모습이다.

6월 용산구청장 선거는 현직인 성장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여야 모두 새 얼굴들이 격돌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식 용산구의회 3선 의원과 김교영 전 민주당 선대위 체육위원회 부위원장 2파전이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로만 7명이 등록한 상태다. 여기에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 서정호 예비후보까지 더하면 내부 경쟁률만 8 대 1에 달한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확인된 보수 강세 현상이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활동 중인 권영세 의원과 인연을 강조한 예비후보도 2명이나 있다. 박희영 후보는 권 의원의 정책특보를, 배기석 후보는 보좌관을 역임했다.

또 4년 전 선거에서 아쉽게 낙마한 김경대 전 용산구의회 의원, 서울교통공사 경영혁신본부장을 지낸 황춘자 후보, 현 용산구의회 의장인 김정재 의원, 박규정 용산미래연구원장, 정남길 전 용산구의회 의원 등도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번 용산구청장 선거의 최대 이슈는 지역 개발이다. 이미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활발한 이촌2동(동부이촌동)은 물론, 한남동과 청파동, 후암동, 남영동 등 대부분의 지역이 재개발 대상지다.

최근 두 차례 선거 결과에도 지역 개발에 대한 민심이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적극적인 용산 재개발을 약속한 윤 당선인이 용산공원 자리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던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16.4%p 넘게 앞섰다.

또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공약했던 오세훈 현 시장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29.9%p 차로 이겼다. 민주당이 구청장 자리를 가져갔던 4년 전 민심과 180도 달라진 것이다. 주택 가격 폭등이 불러온 민심의 변화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이슈가 불거지면서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 제한 우려에 지역 민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철식 민주당 예비후보는 “국방부 주변 한강로 일대 주민, 그리고 이촌동 주민 중에서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고도 제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후보등록 숫자 차이와 달리 현장 민심은 민주당에게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의 용산개발 의지를 강조하며 지역 민심 굳히기에 나섰다. 박희영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현 정부 부동산정책의 실패 현장이었던 용산에서 벗어나 조속한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이행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권영세 의원, 오세훈 시장 모두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추가 규제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고 공세를 펼쳤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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