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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북악산 완전개방…54년만에 시민품으로
4월 6일부터 북악산 전면 개방
북악산·인왕산 전면 개방 공약 이행
지난 2020년 11월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북악산 북측면). [사진=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 뒤편 북악산이 6일 완전히 개방된다. 2020년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진 지 1년6개월 만에 남측면이 개방되면서, 북악산 전체가 시민품으로 완전히 돌아간다. 북악산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1968년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접근이 제한된 북악산 남측면이 6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당시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17년 6월 26일 야간에는 통행이 금지된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했다. 청와대는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검문소 운영방식 개선은 작은 변화이지만 그동안 권력이 막아섰던 길을 다시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 경호와 군사 목적을 이유로 접근이 일부 통제됐던 인왕산을 완전 개방했다. 불필요한 경계시설 철거와 성곽 붕괴지역 복원, 인왕산 옛길 및 탐방로 복원 등 재정비를 거친 후다.

대통령의 별장인 저도 역시 개방됐다. 저도는 군기지로 활용되다가 1972년에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돼 일반국민의 거주 및 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9월부터 1년간 시범 개방 이후, 개방시간·인원 등을 확대해 2020년 9월 본격 개방했다. 2020년 11월 1일에는 북악산 북측면이 개방됐다. 지난 2020년 11월 1일 개방됐다.

청와대 완전 개방 개념도.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북악산 전 지역이 개방되면서 서울 도심녹지 공간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110만㎡)에 해당하고, 탐방로 길이는 5.2㎞다. 청와대는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져 시민들이 도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암동과 삼청동을 잇는 상권이 연결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되었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방에 앞서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됐다. 또 촛대바위 쉼터, 청운3R전망대, 계곡쉼터, 삼청화장실도 조성했다. 북악산 내 문화유산인 만세동방 약수터는 문화재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주변 자연석 등을 활용해 정비됐다. 또 법흥사 절터에 대한 보존과 향후 발굴 조사를 고려해 우회길도 조성됐다.

‘김신조 사건’ 이후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자리잡았던 철책도 북악산 전면 개방에 맞춰 54년 만에 철거됐다. 수방사령부는 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협력해 2.28km 철책을 걷어내고, ‘근현대사 기억하기 유산’으로 189m 구간을 남겨 놓았다. 청와대는 “주변 자연경관 회복과 생태길이 복원돼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을 하루 앞둔 6일 청와대 뒤편 남측면을 찾았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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