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또 민간인 학살…키이우 인근서 시신 손 묶인 채 발견 [나우,어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45㎞ 떨어진 모티진 마을에서 마을 이장과 그의 가족의 시신이 손이 묶인 채로 발견됐다. [AFP News Agency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 모티진에서 민간인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이 마을에서 마을 이장과 그의 남편, 아들 등 민간인 5명의 시신이 손이 묶인 채로 발견됐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이날 “러시아군이 올라 수헨코 모티진 이장과 그의 아내, 그리고 25살 아들을 고문한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

헤라시첸코 고문은 이곳을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사망한 이장과 그의 가족이 우리 군과 협력하고 있다고 의심해 살해했다”며 “그들은 이 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티진 마을 외곽에서도 시신 다섯 구가 발견됐다. 통신은 불에 타 파괴된 농장 근처 모래에 덮인 시신이 있었다며 그중 한 구는 머리에 테이프가 감겨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한 구는 우물 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자신이 사망한 수헨코 이장 아들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여성은 수헨코 이장 가족이 지난달 23일 포로로 잡혀 갔다고 말했다.

바딤 토카르 모티진 시의회 대표는 시신 주변에 지뢰가 설치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즉각 수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전날 키이우 인근 마을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