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채권수익률 상승에 빛 잃은 금값
러·우전쟁 영향 약화로
美연준에 더 민감해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하락후 횡보하고 있다. 시장 관심이 전쟁에서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옮겨가면서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국제 금값은 연초 이후 약 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2000달러를 넘어 최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빠져 고점 대비로는 2.7% 낮은 수준이다.

금에 투자하는 ETF들도 지난주 수익률이 줄줄이 내리막이다. 금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SPDR Gold Trust'(GLD)은 -1.58%로 부진했다. 최근 한 달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GLD엔 연초 이후 71억4860만달러가 몰리며 주요 원자재 ETF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주 88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미 채권 금리 상승이 금값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강해졌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은 낮아진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50베이시스포인트(bp)로 크게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big step)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값은 상승동력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투자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연구원은 “방향성의 단서가 거의 없는 혼조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긴축 단서가 담겨있는 의사록에 연준 위원들의 성향이 한층 매파적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금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