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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질 ‘최상’ 응답자산 7.6억, 부채 6500만, 월 609만원 이상
삶의 질 낮을수록 자신을 위한 소비↓
삶의 질 최하, 소득대비 부채비율 14배
최상·최하 부동산자산 차이 3억원↑
앙극화 심해질 전망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불행은 피할 수 있다. ’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람들의 말에 일부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반박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삶의 질을 최상으로 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평균 자산은 얼마나 될까.

5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삶의 질을 최상으로 평가한 그룹의 평균 총자산은 7억 61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삶의 질 최하그룹의 자산 2억8598만원 대비 2.7배 높은 수치다.

신한은행은 2021년 20~64세 경제활동자의 삶의 질에 따른 금융생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을 마음의 여유, 즐거움, 걱정/우울, 스트레스/피곤, 자기계발, 성취감, 미래 모습 기대, 금전적 목표 달성 가능성 8개 문항을 통해 조사하고, 이를 소득 및 자산 등 금융생활 요인과 연계하여 관계성을 확인했다.

부채 잔액을 놓고 보면 삶의 질 최상그룹의 부채는 6493만원으로 최하그룹의 부채잔액(4853만원)에 비해 1.3배 웃돌았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609만원으로 최하 그룹 대비 1.7배 더 많았다.

삶의 질 최상·최하 그룹 간 평균 소득은 253만원 차이를 보였는데, 지출 영역별로 살펴보면 소비액은 53만원, 저축·투자액은 84만원, 부채 상환액은 3만원, 예비자금은 113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최소한의 소비는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액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으나, 저축과 예비자금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삶의 질이 낮을수록 소득의 여유가 크지 않았다. 최하 그룹 중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응답자는 26.3%로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삶의 질 최상 그룹은 49%로 2명 중 1명은 근로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근로 외 소득의 종류로는, 삶의 질 최하 그룹은 부모 및 자녀로부터의 용돈과 정부 지원 비중이 높았다. 삶의 질 최상 그룹은 이자 및 배당금, 부동산 임대 소득, 공적 및 개인 연금 비중이 높았다.

삶의 질이 낮을수록 소비에 대한 기준도 팍팍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에 필수적인 소비와 본인을 위한 선택적 소비를 둘 다 줄이는데, 필수적 소비 항목 중 식비는 삶의 질 최상 및 최하 그룹 간 차이가 9만원으로 가장 컸다. 월평균 의료비는 삶의 질 최하 그룹에서 22만원으로 가장 높아서 큰 부담이 예상됐다. 모임회비 등 질 높은 삶을 위한 선택적 소비 항목은 삶의 질이 낮을수록 매월 고정적으로 소비하는 응답자 비율이 낮았다.

삶의 질 최하 그룹의 부채 잔액은 4853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약 14배로 높았다. 삶의 질 그룹별 부채 보유율은 54~62%로 비슷했으나, 보유한 대출상품에는 차이가 있었다. 삶의 질 중상 이상 그룹에서는 마이너스 통장,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비율이 높았고, 삶의 질 중하 이하 그룹은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 전월세자금 대출을 보유한 비율이 높아 차이를 드러냈다.

삶의 질 최상 및 최하 그룹 간 부동산 자산은 3억6690만원, 금융자산은 6805만원, 기타 실물자산은 4026만원 차이로, 부동산 자산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났다. 삶의 질 최상 그룹이 노후 준비를 위해 저축하는 금액은 월평균 59만원으로 삶의 질 최하 그룹 10만원 대비 6배 더 많았고, 소득 대비 저축액 비율도 9.7%로 삶의 질 최하 그룹 대비 3배 더 높았다. 자산 규모나 저축의 차이를 고려하면 양 그룹 간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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