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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고·저소득층 양극화만 심해졌다…저소득층은 '빚'의 굴레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고·저 소득차 4년 중 최고
소득관계없이 절반 소비에 지출
평균 보유자산 5억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이어지면서 서민 얼굴에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40% 안팎의 사람들이 소득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지만, 고·저 소득차는 5배 넘게 벌어져 양극화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은행이 내놓은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93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득이 줄었던 2020년보다는 2015만원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는 7만원이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

소득구간(총소득을 순서대로 20%씩 5개로 나눈 구간, 숫자가 오를수록 가구소득이 높음) 별로 보면 없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가 더욱 가혹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구간의 평균 총소득이 줄었던 2020년과 달리 2021년에는 1구간(하위20%), 2구간의 총소득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상태 불안이 하위층에게 여전히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저소득층은 덜 벌고, 고소득층은 더 벌면서 저-고소득층 간 소득 격차는 지난 4년 중 가장 벌어졌다. 가구소득 하위 20%인 1구간 소득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꾸준히 감소한 반면, 상위 20%인 5구간 소득은 2020년 7만원 감소했다가 2021년 53만원 크게 증가했다.2020년까지 1구간과 5구간의 소득 격차는 4.8배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1년에는 5.23배 격차를 보이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구 내 평균 보유자산은 2021년 기준 5억1792만원으로 2020년보다 7983만원 늘었다. 총자산은 2018년부터 매년 2000만원 가량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9년 이후 가구들의 매년 부채 보유율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 57.2%였던 부채 보유율은 2019년에 52.8%로 줄었지만 2020년에 62.5%, 2021년에 66.7%로 점차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비 수요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가계 재정 부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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