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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계 투성이 삼겹살 항의하자…“그럼 목살 드셔야죠” 황당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의 한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비계만 있는 고기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있다. 게다가 항의하자 직원으로부터 ‘다른 메뉴를 시키지 그랬냐’는 취지의 답변가지 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당시 압구정에 있는 냉동 삼겹살집을 방문해 고기 3인분을 주문했고 고기를 굽던 중 아래 깔린 고기들의 상태가 모두 비계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아챘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일반적인 삼겹살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만큼 비계만 가득했다. 대부분 끝 쪽에 살코기가 소량 붙은 모습이다. A씨는 주문한 3인분 중 1인분가량이 이같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장으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고기를 보여준 뒤 항의했지만 그는 “그럼 목살을 드셔야죠”라고 답했고 ‘삼겹살이 아닌 것 같다’는 A씨 말에는 “삼겹살 맞고 좋은 고기다. 흑돼지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또 A씨는 “먹고 싶은 음료가 없어서 ‘밖에서 사오는 음료를 먹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음료 값 내셔야 한다’고 하길래 정책은 따라야지 싶어 먹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후 뒤늦게 도착한 일행에게 상황을 설명하던 중 (직원이) 갑자기 ‘음료수 드세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A씨는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했고 그냥 나가려던 차였는데 대화 중 불쑥 끼어들어 선심쓰듯 먹으라는 거지같은 배려에 너무 화가 났다”며 “참고 나가려다 일행이 재차 고기 상태에 대해 항의하니 ‘그럼 새로 드릴게요’라며 접시를 채가더라”고 했다.

결국 A씨 일행은 식당 측의 새 상차림을 거부하고 앞서 주문한 음식값을 결제한 뒤 식당을 나왔다고 한다.

그는 “식당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으나 추후 어떤 사과도 보상도 원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로서 의무를 다했던 만큼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도 수준 미달의 음식을 제공받은 점과 업장의 아쉬운 대응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쓴 글”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계가 다소 섞일 순 있지만 저건 좀 심한 것 같다’, ‘좋은 고기라면 왜 밑에다 깔아놨겠나’, ‘저건 돈 받고 팔면 안되는 비계 부위’, ‘삼겹살이 아니라 비곗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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