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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해야, 네가 나 밀었잖아”…‘가평 계곡 살인’ 공범 前여친의 증언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씨와 조씨. [인천지검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검찰이 공개수배에 나선 ‘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31) 씨와 관련된 또 다른 의혹이 나왔다.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윤모(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지명수배됐다.

3일 인터넷 방송인 김원 씨는 유튜브 ‘김원TV’을 통해 지난 2020년 12월에 진행한 한 여성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 영상에서 이씨와 함께 공개 수배 중인 내연남 조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조씨와 교제하던 시기에 이씨와 조씨의 범행을 일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김원tv']

A씨는 “(이와 조가 윤씨에 대해 살인미수 범행을 할 당시인) 2019년 5월 갑자기 당시 남자친구였던 조현수가 이은해·윤씨 커플과 함께 놀러가자고 해서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 방문했다”며 “낚시터에 갔는데도 낚시를 하지 않고 술부터 마셨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씨가 물에 들어가거나 놀이기구 타는 것을 싫어했는데도 강요해 타게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어 A씨는 “빠지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낚시터로 자리를 옮겼는데 조현수가 나와는 처음 가본 낚시터의 주인에게 ‘전에 왔던 그쪽(자리로)으로 해 달라’고 말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때 A씨는 조씨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 중이던 시기였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김원tv']

A씨는“술을 마시고 먼저 낚시터 내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이은해와 윤씨가 계속해서 방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추운 날씨였는데 이은해와 조현수 그리고 윤씨가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윤씨가 방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도 이은해가 계속해서 막아섰다”며 “그러다 이은해가 윤씨에게 ‘오빠, 맞고 싶지 않으면 저리로 가’라는 말을 하는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풍덩’하는 소리를 한 차례 듣고 놀라 나가 보니, 윤씨와 조현수가 함께 물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윤씨는 나중에 물밖으로 나와 이은해에게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 나 알고 있어’라고 말했고 이은해는 ‘내가 오빠를 왜 밀어? 술 마시고 미친 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다투다가 이은해가 ‘그래 내가 오빠 죽이려고 낚시터에서 밀었네, 타이어 펑크 낸 것도 내가 오빠 죽이려고 내가 냈네’라는 말도 하길래, 윤씨가 타이어 펑크 사건에 대해서 이은해를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증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A씨는 “관여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잘못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고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들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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