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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원이면 아이폰 사지, 삼성폰 누가 사나?” 어쩌다 이런 일이
애플 아이폰13(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S22+(오른쪽).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은 싼 스마트폰만, 비싼 폰은 역시 아이폰?”

애플 아이폰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100만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열풍이 거세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지만, 대부분이 40만원대 이하 중저가 제품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40%가 넘는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요 8개 국가 중 6개 국가에서 애플의 아이폰13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판매량 상위를 아이폰13 시리즈가 휩쓸었다. 출시 3개월이 지났지만 기세가 여전하다. 삼성전자 제품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갤럭시Z플립3가 1위, 2위는 아이폰13, 3위는 삼성 갤럭시 A32였다. 인도 1위 판매 제품은 LYF의 지오폰넥스트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3 [애플 제공]

2021년 전체를 보면 차이는 더욱 심각하다. 400달러(한화 약 48만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은 각각 60%, 17%였다. 애플의 점유율이 3배 이상 높다. 2020년과 비교해 애플은 점유율이 5%포인트 상승했고, 삼성은 3% 포인트 줄었다.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2020년 35% 포인트 차에서 2021년 43% 포인트차로 벌어졌다. 애플은 5G(세대)를 탑재한 아이폰12, 아이폰13이 연달아 흥행을 거뒀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으로 내놓으며 주춤했다. 폴더블폰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희비가 엇갈린다. 중국의 아이폰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iOS의 점유율은 63.5%로, 전년(55.4%) 대비 8.1% 포인트 증가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38.6%로 전년(44.6%) 대비 6% 포인트 줄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점유율 대부분은 중국 업체로, 사실상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갤럭시S22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2+(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직후 성능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기능을 의무화하며 생긴 논란이다. GOS는 시스템 과부하 상황에서 CPU, GPU 성능을 최대 60%까지 제한해 발열을 막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 기반 칩셋 탑재 등 막강한 하드웨어를 자랑했지만,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하는 등 정작 고성능을 누려야 하는 환경에서 GOS로 성능이 제한됐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었던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하고 GOS를 끌 수 있는 우회 방안을 제시했지만,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상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애플은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출시 간격을 좁히며 중저가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아이폰SE 2세대에 이어 지난 3월 아이폰SE 3세대를 선보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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