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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잰걸음’ 송파·강동…단지마다 ‘온도차’[부동산360]
재건축 사업 속도 따라 조합 희비 엇갈려
2차 안전진단 통과하자 “호가 3억 올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 강동 지역에서 재건축 바람이 불며 단지마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단지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새로 재건축에 나선 단지들이 속속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있지만, 일부 단지는 사업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삼환가락아파트는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로부터 재건축 사업 심의에서 보류 의결 결정을 받았다. 제출한 건축계획 중 디자인 요소와 조경 등에 기술적 검토가 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심의가 한차례 미뤄진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 발코니 삭제 비율 제한 완화를 위해 신청했던 위치 변화 계획에 대해 위원회가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조합 측 관계자는 “최근 총회에서 다른 사안보다 발코니 삭제 비율 문제는 재산권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규제 완화를 위한 보완 계획을 제출해 사업에 추가적인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재건축 사업 추진에 나선 송파구 오금동 ‘가락우창’은 이달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적정성 검토 단계가 남았지만, 정밀안전지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실동의 ‘주공5단지’ 역시 지난달 사업 추진 7년 만에 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

바로 옆 강동구 역시 단지마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일동의 ‘삼익그린2차’는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해 적정성 검토를 신청한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통과된 단지로, 3350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앞서 삼익그린2차는 D등급을 받아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야 했는데, 이번에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며 지난 200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여년 만에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명일동 인근의 한 공인 대표는 “둔촌주공 내홍 이후에 재건축 사업 좌초 우려 탓에 매수 문의가 줄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최근 리모델링 추진 소식과 함께 삼익그린2차의 2차 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집주인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바로 전용 128㎡의 매매 호가가 2억5000만원 올라 27억원까지 치솟았다. 다른 집주인들도 일찌감치 같은 크기의 아파트를 26억원에서 27억원 사이로 책정하고 있는데, 더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20억원대 초반에 내놨던 일부 급매물이 일제히 25억원 이상으로 치솟는 등 시장 반응이 빠른 상황이다.

다른 공인 대표는 “전용 42㎡의 경우에는 올해 초 10억원대 초반에서 12억원대 중반으로 평균 호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큰 평수 거래가 이뤄지면 곧이어 작은 평수도 더 높은 금액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인근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경우에도 호가를 올려야 하느냐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다수 있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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