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종교시설·박물관까지…"러, 우크라 유적지 53곳 파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서부 루츠크 인근의 한 공동묘지에서 열린 전우 게오르기 플리삭의 장례식에 참석해 마지막 경의를 표하고 있다. 플리삭은 최근 러시아군과의 교전에서 전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최소 53곳의 유적지가 파괴됐다.

유네스코(UNESCO)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같이 집계한 잠정적인 수치를 검증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유네스코는 우크라이나 측이 제공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사진과 목격자 증언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까지 종교시설 29곳, 역사가 깊은 건물 16곳, 박물관 4곳, 기념물 4곳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가 유적지 측면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봤고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훼손한 유적지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없다. 다만, 체르니히우에는 우크라이나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유적지가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이나 가장 오랜 기간 포위된 마리우폴에 있는 유적지 훼손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앞서 러시아 측에 서한을 보내 국제 협약에 따라 분쟁 중에도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에게 "이러한 규범을 위반한다면 국제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