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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30여개국 비축유 방출 동참”…IEA 한달만에 추가 방출
바이든, 고용 통계 호조에 고무돼…의회엔 억만장자세 도입 촉구
IEA 지난달 이어 두번째 방출 합의…시기·규모는 미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3월 고용 보고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개국 이상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키로 했다며 국제 유가 안정화 주도 의지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나는 전 세계 파트너 국가, 동맹국과 비축유 방출을 조율해 왔다”며 “오늘 아침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가 비상 회의를 소집해 수천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비상 회의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어 비축유 방출에 의견을 모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회의를 마친 IEA는 성명을 내고 최근 러시아의 행보가 각국 에너지 안보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비축유 방출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IEA는 방출 시기·규모 등은 다음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1일 6200만 배럴 방출을 처음으로 승인한 데 이어 이날 추가 방출에 합의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유가가 고공행진하자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날 연설은 여기에 더해 전 세계 동맹국이 미국의 결정을 지지하며 비축유 방출에 동참키로 하는 등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전날 IEA 동맹국들이 3000만 배럴에서 50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도 비축유 방출에 나선 국가에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동맹국과 단결을 유지한 채 수백 시간의 회의를 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능력을 전 세계 국가가 거부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IEA 회원국들이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43만1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전(3.5%)에 근접한 3.6%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매우 고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서 벗어나 ‘전진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다”, “공급난을 완화하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있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작년 1월 취임 후 79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역대 대통령 중 취임 14개월 만에 이런 규모의 일자리를 만든 것은 자신이 처음이라고 실적을 부각했다.

또 “이 일은 끝난 게 아니다”라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뒤 “우리는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인플레이션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의 ‘억만장자 소득세’를 포함한 내년 예산안이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전 정부와 공화당이 오늘도 반대하는 뭔가를 해야 한다. 기업과 ‘슈퍼 부자’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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