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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반도프스키 피한 벤투호, WC 조추첨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는
2일 오전 1시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식
한국 3월 FIFA 랭킹 29위…포트3 배정
英 "포트3서 손흥민 레반도포스키 피해야”
파울루 벤투 감독 [KF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축구 본선 무대서 만날 운명의 상대가 오늘밤 결정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개막되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32개국이 출전,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 1, 2위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대회 개막 230여일을 남겨둔 현재 29개국만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남은 3개국은 6월 열릴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와 유럽 PO에서 가려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조2위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월31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순위 변동 없이 29위를 지켰다.

FIFA는 이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나눴다. 개최국 카타르(51위)와 FIFA 랭킹 상위 7개 팀인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1번 포트에 들어간다.

2번 포트에는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가 속해 있다. 독일이 2번 포트로 밀리면서 독일과 만나는 조가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6위), 튀니지(35위)와 3번 포트에 묶였다.

4번 포트에는 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가 포진했다. 6월 PO에서 가려질 세 팀은 모두 4번 포트에 들어간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파비오 칸나바로가 포트4에서 한국을 뽑아 펼쳐보이는 모습 [게티이미지]

조 추첨에선 A조 1번 자리에 카타르가 자동 배정된 가운데 1번 포트 7개국을 차례로 뽑아 B∼H조 순으로 배치하고 2, 3, 4번 포트 순으로 추첨해 8개 조에 차례로 배정한다. 단 같은 대륙의 국가는 한 조에 편성될 수 없다. 13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은 제외다. 한 조에 유럽 2개국까지 들어갈 수 있다.

영국 등 해외언론들을 벌써부터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가상 조추첨을 하는 등 본선 대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가 포트3에서 손흥민이 있는 한국,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사디오 마네의 세네갈을 피해야 무난한 조편성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같은 포트에 있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와 마네를 피하긴 했지만 1,2,4포트에 만만한 상대가 거의 없다.

1번 포트의 브라질, 2번의 독일 또는 네덜란드, 4번 포트에선 PO를 앞두고 있는 웨일스를 만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반면 2번 포트의 미국, 4번 포트의 에콰도르 등과 한 조가 된다면 그나마 수월하게 본선 전략을 짤 수 있다. 하지만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팀들이 PO로 밀려나면서 4번 포트에 포진, 쉬운 상대를 기대하긴 어렵다.

[게티이미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도 최악과 최상의 시나리오를 내놨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우선 4번 포트에선 카메룬과 가나 등도 난적이지만 역시 유럽PO를 통과할 웨일스나 스코틀랜드가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이어 "2번 포트에선 독일, 네덜란드, 멕시코 등이 강적인데, 특히 유로2020선 부진했지만 한지 플릭 감독 하에서 재건에 성공한 독일은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다"고 했다.

1번 포트에선 카타르를 제외하고 모두 강팀이라고 전제하며 "다만 2번, 4번 포트를 유럽으로 상정하면 (조추첨 원칙에 따라) 1번 포트에선 비유럽 국가와 묶이게 된다. 압도적인 파워로 남미 예선을 선두로 통과한 FIFA 랭킹 1위 브라질이 최악의 상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꼽았다. 1번 포트에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포르투갈, 2번 포트에선 미국, 4번 포트에선 대륙 간 PO 코스타리카-뉴질랜드전 승자가 그나마 쉬운 상대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조 추첨식에서는 축구계의 레전드인 카푸(브라질),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비롯해 아델 아흐메드 말랄라(카타르), 알리 다에이(이란), 보라 밀루티노비치(세르비아/멕시코), 제이-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 라바 마제르(알제리), 팀 케이힐(호주)이 추첨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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