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TBS 시민의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지인 중 한 명의 딸이 청와대에 채용돼 근무하는 데 대해 "이게 왜 문제인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보도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김 여서가 단골로 찾던 유명 디자이너 A 씨의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돼 대통령 부부의 의상을 담당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격이 없거나, 자격과 다른 일을 하거나, 과한 보직을 줬다거나(이런 일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래 청와대 제2부속실에 행사·의전 담당이 있고, 거기에 의상 담당도 있다"며 "그런데 (채용자가)오랫동안 (김 여사)취향·체형을 정확히 알고, 브랜드도 운영하니 전문가가 아닌가.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뒀다는 게 왜 문제인가"라고 덧붙였다.

2017년 조안 허버드 전 주한 미국 대사 부인이 김정숙 여사의 분홍색 누비옷을 살펴보는 모습(좌). 2018년 김 여사와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

김어준 씨는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을 놓곤 "퇴임하는 대통령과 가족에 모욕을 주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패턴과 너무나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엄호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러한 TV조선 보도에 대해 일부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채용 과정을 거쳤기에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