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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사무총장 “동맹국들, 러 우크라 침공에 안보 투자 필요성 깨달아”
“러시아 병력, 철수 아니라 위치 변경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나토 동맹국 사이에서 방위비 확대의 필요성을 깨닫게 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해 나토와 동맹국들의 방위 투자 등 활동을 담은 2021년도 나토 연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우리가 새로운 안보 현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행위를 목격할 때, 우리는 모두 우리 안보에 투자할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나토 30개 회원국 가운데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린다는 나토의 목표치를 충족한 국가는 8개국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미국, 그리스, 폴란드, 영국,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포함됐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오는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나토 회원국이 이 같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 정부는 앞으로 해마다 국방비 지출을 GDP의 2% 이상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덴마크, 폴란드, 루마니아 등도 비슷한 약속을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같은 국방비 확대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이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병력은 철수가 아니라 재편성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부대들은 철수가 아니라 위치를 변경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공격 태세를 재편성, 재보급,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해방 작전’ 완수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동시에 러시아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들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추가적인 공격 행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은 아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과의 평화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토 동맹국들은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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