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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 "안보위협 고조, 한치의 틈도 허락말라"
준장진급자 75명에게 삼정검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이 일치하여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 달성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후 임기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군 50명, 해군 9명, 공군 9명, 해병대 2명 등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ICBM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살신성인의 결연한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이에 기초하여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땅,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탁월한 지도력을 힘껏 더 발휘하여 삼정검의 정신인 ‘호국, 통일, 번영’을 달성하고 장군으로서 진정한 가치를 드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비약적인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하여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우리 국방이 제구실을 다할 수 있도록 절치부심의 자세 위에서 부단한 혁신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삼정검 수여식 행사가 군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임기 첫해부터 삼정검을 수여해 왔고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행사를 주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수여식은 안중근 장군의 유묵인 ‘지사인인(志士仁人)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부제 아래 거행됐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로 “높은 뜻을 지닌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라는 뜻이다. 안중근 장군이 여순 감옥에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이같은 글로써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삼정검 수여식은 대통령이 직접 장성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함으로써 전군이 하나가 되어 호국, 통일, 번영의 정신을 달성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각오와 의지를 새로이 다지기 위한 의식이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의 형태로 되어 있다. 그 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 등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가지의 인(寅)자,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했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가족에게도 말채나무, 아스타, 프리지어, 호접란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밀채나무의 꽃말은 '보호', 아스타는 '신뢰' 프리지어는 '앞날', 호접란 '행복'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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