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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였어?” 회사 3곳 거뜬히 먹여 살린 ‘사내커플’
웹툰·웹소설 기반의 드라마 콘텐츠 ‘사내맞선’. [SBS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웹툰 봤다가 드라마 봤다가 다시 웹툰 봤다가… 무한반복 시작됐다.”

국내 웹툰·웹소설 기반의 드라마 콘텐츠 ‘사내맞선’이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에서도 단기간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콘텐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사내맞선’ 제작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참여한 넷플릭스, 카카오, 크로스픽쳐스가 일제히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미 웹툰과 웹소설로 다수의 팬을 확보했던 ‘사내맞선’이 실사 드라마로도 흥행하면서 ‘슈퍼 지식재산권(IP)’의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지난 달 28일부터 ‘사내맞선’을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다. 10회까지 공개한 가운데 결과는 성공적이다.

‘사내맞선’ 웹툰(왼쪽) 속 캐릭터와 실사 드라마 속 주인공 모습. [카카오페이지·SBS 홈페이지]
‘사내맞선’ 웹툰(왼쪽) 속 캐릭터와 실사 드라마 속 주인공 모습. [카카오페이지·SBS 홈페이지]

31일 글로벌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사내맞선’은 이달 24일 21개국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넷플릭스 시청시간을 공개하는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서도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3월 3~4주차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공개로 얻은 인기의 수혜는 고스란히 카카오가 누리고 있다. 드라마 원작인 웹툰과 웹소설을 보려고 해외 팬들이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사내맞선’(오른쪽)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 한 장면. [카카오페이지·SBS 홈페이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웹툰 ‘사내맞선’은 이미 완결됐지만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다시보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방영 전보다 조회 수가 10배,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는 13배 가량 급등하며 거래액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서비스업체 일본 픽코마에서도 드라마 방영 직전 매출이 두 배 상승하는 등 드라마의 ‘견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일찍이 ‘사내맞선’을 글로벌 IP로 발굴해 투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전문인력이 직접 나서 각국 정서에 맞춘 번역과 현지화 작업으로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된 웹툽·웹소설 ‘사내맞선’.

이번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크로스픽쳐스도 조명받고 있다. 크로스픽쳐스는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2020년 58억원을 투입해 지분 49%를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다. 카카오페이지는 크로스픽쳐스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보유 IP의 영상화를 위해 야심 차게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가 손을 잡고 1년6개월 만에 선보인 드라마 ‘사내맞선’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카카오와 크로스픽쳐스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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