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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기대’ 전국 아파트값, 6주만에 하락 멈춰…강남권 이어 용산도 상승 [부동산360]
마포·강동·종로구도 하락세 멈춰
규제완화·집무실 이전 기대감 등
지방 매매·전세가격 0.01% 상승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대통령선거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특히 새 정부가 정비사업을 비롯해 부동산 세제·대출 등 규제를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되자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기대감 속에 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8일) 전국 아파트값은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이 전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하고 수도권이 0.02% 내려 전주(-0.03%)보다 낙폭을 줄인 가운데 지방은 2주 연속으로 0.01% 상승했다.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0.01% 올랐다. 용산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 1월 24일(0.01%) 조사 이후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송파구가 3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고, 마포·강동·종로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강서구(-0.04%), 강북·도봉구(-0.03%)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가 0.01~0.02%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강남권 등 재건축단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꿈틀대는 모습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를 일부 풀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계획으로 일대 정비·개발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촌·한강로동 일부 단지 위주로 호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구에서도 집무실 이전 후 고도 제한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 및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대체로 매수 문의가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일부 고가 단지는 신고가에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2% 하락했다. 경기는 전주(-0.03%)보다 낙폭을 줄였고, 인천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권에선 안성(0.11%), 파주(0.06%), 평택(0.05%), 고양 일산서구·일산동구(0.03%) 등이 상승했으나 용인 수지구(-0.12%), 수원 영통구(-0.08%) 등 하락지역도 여전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상승했는데 전북(0.11%), 경남(0.09%), 광주·강원(0.05%), 충북(0.03%), 경북(0.02%), 부산·제주(0.01%)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2주 연속 0.15% 하락했고, 세종은 0.14% 내렸으나 전주(-0.19%)보다는 낙폭을 축소했다.

전세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내렸으나 전주(-0.02%)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2%, 0.11% 내렸으나 전주보다는 낙폭을 축소했고, 경기는 2주 연속으로 0.03% 내렸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서울은 봄이사철 수요와 은행권 대출 한도 확대 등으로 전세 문의가 소폭 증가하면서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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