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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일성광장 구름인파…태양절 열병식 채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촬영
동원된 대규모 인파 운집 사진 공개
태양절 전후로 ‘무력 시위’ 가능성도

북한 김일성 광장에 인파가 운집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내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한 대규모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열병식을 전후해 북한이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31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는 지난 29일 북한 평양의 길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김일성 광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두 집단으로 나뉜 인파가 김일성 광장 연단 부분에 몰려 있다. 인파는 김일성 광장 서쪽 지대의 7분의 1가량을 채운 상태며 붉은빛을 띤 대형점의 모습을 띄고 있다. 미국의 소리는 “빨간색 수술과 꽃 등으로 열병식의 붉은 물결을 연출하기 위해 주민들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열병식을 약 한 달 앞둔 시점부터 동원해 김일성 광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플래닛 랩스는 이와함께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을 포착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병력 대열과 차량으로 보이는 점들과 함께 북동쪽 공간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는 모습이다. 이 역시도 과거 북한의 열병식에 앞서 포착된 장면과 유사하다.

정부 당국도 북한의 열병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 등 주요 일정을 계기로 열병식 등 행사를 해온 과거 사례가 있다”고 했다.

태양절 열병식을 전후해 북한이 추가적인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29일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인 ‘8·24 영웅함’이 정박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내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8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할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7차 핵실험 준비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의 보도에 따르면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는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재가동 중임을 시사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다면 내달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 13일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 15일 김일성 주석 110주년 생일인 태양절, 그리고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대형 정치이벤트 전후가 될 전망이다. 신대원·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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