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尹의 인사 관전포인트는…‘통합·실무형’ 내각에 ‘최측근’ 대통령실 가능성
경제라인은 전문가 대거 포진
외교안보라인엔 경험많은 관료
정치색 줄여 巨野와 협치 고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장관급 이상 국무위원들과, 지근거리에서 국정운영을 함께할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이 관심을 모은다. 한 전 총리는 경제·외교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에는 ‘정치색’이 가장 옅은 인물이다. 전문성을 앞세워 정치적 이념이나 지역 등에 따른 갈등 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거대 야당과의 협치가 우선 고려될 것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새 정부 출범 전 발표될 내각 인선방향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다만 ‘일단 신임하면 오래 챙긴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과정부터 함께한 인물들로 채워질 가능성 높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총리를 비롯한 대통령실과 내각의 보직에 대해 최적의 ‘라인업’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로 이어지는 경제 라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외교·안보 라인이 각각 패키지로 묶여와 이에 대한 인선이 주목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게 할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로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청문회가 필요한 장관급 이상 국무위원 인사 역시 정치색이 덜한 전문가 그룹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민생 회복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설정한 만큼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경제 라인에 포진할수 있다는 의견이다. 외교·안보라인은 이명박·박근혜정부 등에서 경험을 쌓은 관료들이나 전문가들이 발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수위 인사검증팀이 이미 다수의 정부 부처 장관 후보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격 인선은 총리가 발표되고 정부 조직 개편안 초안이 나오는 내달 초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대선 경선국면에서부터 윤 당선인과 함께해온 인물들이 포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당선인 비서실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은 당선인이 향후 5년간 단행할 수많은 인사의 큰 방향과 국정운영 스타일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여겨진다. 윤 당선인은 선거전 내내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해 왔고, ‘예비 내각’이라고 볼 수 있는 인수위 인선부터 그런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게 윤 당선인측 설명이다. 일단 인수위 인선 키워드는 ‘MB계’·‘호남’·‘국민의당’으로 요약된다.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박근혜 정부 출신부터 문재인 정부 낙점 인사까지 중용했다.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삼는 ‘능력주의’ 인재상으로 볼 수 있다. 성별이나 출신 지역, 나이와 상관없이 최적임자를 중용하는 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사라는 게 윤 당선인의 확고한 철학으로 알려졌다.

‘일단 신임하면 오래 챙긴다’는 윤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임명한 것 역시 ‘한 번 신뢰를 쌓은 인사는 끝까지 함께 가는’ 윤 당선인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였다. 김한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이 여전히 총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