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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32만명대로 감소, 위증증·사망자는 ‘빨간불’…정부, 1일 새 거리두기 발표
신규 확진자 전날比 10만4898명↓ 32만743명...누적 확진자, 전 인구의 25%↑
위중증 1315명 24일째 네자릿수 중환자 병상 1914개 남아…사망자도 375명
오늘부터 소아 백신접종 시작…내일 새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30일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 병원에 놓인 만 5∼11세 소아·아동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31일부터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0만명 이상 적은 32만명대로 감소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7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하루 62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후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이날에도 13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300명 이상 발생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다음 달 4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조정안 완화 폭을 고심하고 있다. ‘10인·자정’이 유력하지만, 인수위에선 영업시간 제한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만743명이다. 전날 42만4641명보다 10만3898명 감소한 수치이며, 1주 전인 24일(39만5598명)과 비교해도 7만4855명 적은 수치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309만5631명(25.4%)으로 이날 처음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5163만8809명)의 25%를 넘어섰다.

전날(1301명) 처음으로 1300명대를 기록한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1315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7명)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4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4.2%로 보유병상 2925개 가운데 1914개가 남았다. 다만 비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2.9%로 지역에 따라 병상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375명으로 지난 3일(128명) 이후 29일째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6230명(치명률 0.12%)다. 60세이상 고위험군 사망자가 절대 다수지만, 만 5~11세 사망자도 30일 0시 기준 5명에 달한다. 또, 5~11세 확진자 수는 148만6821명으로 만 12∼18세 청소년 누적 확진자(115만1987명)보다도 33만명 가량 더 많다.

이에 당국은 이날부터 만 나이 기준 5∼11세(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아동)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면역저하 아동, 당뇨·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 아동, 신경-근육 질환 아동,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생활 중인 아동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일반 소아에 대해선 보호자가 접종 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다만 고위험군 아동과 달리 1차 접종 전에 확진되거나 1차 접종 후에 확진됐다면 이후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지난 24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28일 기준 예약률은 1.3%(314만7942명 중 4만925명)에 그친다. 소아 접종 시에는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동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다음 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의 완화 폭을 고심 중이다. ‘10인·자정’ 또는 영업시간 제한을 아예 해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내외 연구기관의 환자 감소세 전망을 근거로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언급하면서 마지막까지 의견 조정에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이 코로나 감염자 수가 최정점에서 내려왔다고 판단하는 대로 영업시간 제한 폐지가 맞다”며 “국민 위중증 환자 관리 또한 관리 가능한 내로 최선을 다하되 비과학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으로 민생 어려움 가중되지 않도록 제안했고 관련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다”고 말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여전히 하루 30만∼40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완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을 지나고 환자 감소세가 명확해지면 여러 단계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 조정안은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인수위 협의 내용을 반영해 내달 1일 중대본에서 확정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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