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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잠' 지각해서 살았다...우크라 고려인 주지사, 러 미사일 폭격 피해
비탈리 김 주지사. [위키피디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러시아군의 표적 명단에 들어있는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가 늦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고려인 후손인 비탈리 김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침공당한 뒤 연일 러시아 조롱 영상을 SNS에 올려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3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있었던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콜라이우 주정부 청사가 크게 파괴됐다. 최소 12명이 숨졌고 33명이 부상당했다.

주정부 청사는 우크라이나 최대의 항구 오데사에 연결된 전략적 요충지 미콜라이우시에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늦잠을 자 청사가 공격 받을 당시 사무실에 없었다. 그는 최근까지도 사무실에서 연일 러시아를 조롱하는 SNS 영상을 올렸다.

[연합뉴스 캡처]

김 지사는 더타임스에 “그들(러시아군)은 빌딩의 절반을 파괴했고 내 사무실도 때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상군과 전투기, 헬기, 미사일 등으로 미콜라이우를 공격하고 있지만 미콜라이우 수비군에 막혔다. 그러나 수백명의 민간인과 군인들이 숨지고 주거용 건물과 학교, 병원 등이 파괴됐다.

러시아군은 주정부 청사를 공격한 뒤 미콜라이우시 북쪽의 보즈네센스크에서 미콜라이우시 방향으로 진격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에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네센스크 방위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로보스 대령은 “지금 러시아군의 탱크와 병력수송용 장갑차는 전쟁 초기와 달리 더 낡고 닳았다”며 “러시아군 병사들은 혼란스럽고 겁먹었으며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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