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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도 이건 안 사?” 삼성도 놀란 ‘50만원 아이폰’ 무슨 일이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아이폰SE 3세대'. [애플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오랫동안 아이폰 기본 모델을 사용해왔던 ‘엄마’도 더 큰 아이폰13으로 갈아탔다. 아이폰SE 3세대처럼 오래된 디자인은,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잘 팔리지 않을 것이다.” (애플 전문 IT 매체 ‘애플 트랙’)

애플이 출시한 50만원대 보급형 제품 ‘아이폰SE 3세대’가 생산량을 줄인다. 전작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출시된 아이폰8을 ‘재탕’한 디자인, 저성능 카메라 등을 이유로 공개 직후 주요 외신으로부터 ‘역대급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세대)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내놨지만, 출시 3주 만에 ‘굴욕’을 맛봤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5일 사전 예약을 마치고 공식 출시됐다. 가격은 ▷64GB 59만원 ▷128GB 66만원 ▷256GB 80만원이다.

30일 외신과 IT 팁스터(정보 유출자)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SE 3세대 생산량을 계획보다 20~30% 가량 줄였다. 출하량은 1500만~2000만대 가량으로 예상된다. 당초 2500만~3000만대가 출하돼 2020년 출시된 전작 ‘아이폰SE 2세대’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이폰SE 3세대 [애플 제공]

업계는 생산 감축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 중이다. 닛케이 아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를 꼽았다. 반면 대다수 IT 전문 매체는 낮은 경쟁력으로 “인기가 없다”는 점을 감축 요인으로 꼽았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 mac)은 “아이폰SE 3세대는 아이폰8 기반 폼팩터를 최대한 ‘밀어붙이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미래의 보급형 모델은 홈 버튼을 내려놓은 ‘현대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생산량 감축이) 아이폰SE 3세대가 실패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애플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서 얻을 호의적 반응을 과대평가했다”고 꼬집었다. 기존 폼팩터의 지나친 반복으로 신선함이 떨어져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아이폰SE 2세대와 3세대 모두에 동일한 폼팩터를 적용했다. 2017년 출시된 아이폰8이 기반이다. 4.7인치 크기 디스플레이, 홈버튼,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특징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가 두드러지는 한국 시장 특성 상 아이폰SE 3세대 판매량이 막대하지는 않다”면서도 “판매량이 증가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전작 아이폰SE 2세대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메라 성능 등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이 미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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