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은 언론 보도를 통해 김정숙 여사가 총 178의 옷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논란과 관련해 “그대로 사비로 하는 건데 그거를 뭐 얼마 짜리를 입어라, 어떤 걸 입어라,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규정은 없지만 ‘여사 의상비는 사비로 지출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청와대가 신혜현 부대변인을 통해 의상비 논란을 반박한 뒤, 탁 비서관이 다시 나선 것이다. 김 여사의 의상비 논란은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가 한국납세자연맹(연맹)이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김 여사의 의전비를 공개하라며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이후 불거졌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의전비용이 국가기밀에 해당된다며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법원의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일부 네티즌은 언론 보도사진을 통해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옷이 총 178벌로 추산하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분노했고 거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여사님의 의상 문제에 관해서는 사비로 진행한다‘라는 것을 원칙적으로 정하고 이 정부가 시작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캡쳐

탁 비서관은 김 여사의 의전비는 모두 사비로 지급됐다고 강조한 뒤, 전날 청와대가 ‘대통령과 영부인의 의전비용은 행사부대비용으로 최소한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것과 관련해서도 “의전비용은 의상비를 제외한 여러 가지 활동비”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측 실무 수행원에게 우리가 선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 혹은 상대 측 정상이 뭔가 우리에게 별도의 요구를 해 왔을 때 그거에 대해서 배려를 해줘야 될 때도 있는 것이다. 의전 비용은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이른바 논란이 된 브로치가 명품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탁 비서관은 “정확히 어떤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을 해서 상품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제가 그런 것은 실제로 디자인 하신 분이 A일를 보고 며칠 전에 가서 항의를 하셨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한국 디자이너가) ‘내가 한 거다. 2억짜리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그것을 보도를 안 한다고한다. 지금 보시다시피 육안으로도 다르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여사가 착용한 표범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사의 2억원 짜리 제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는 전날 해당 업체의 브랜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가품 논란에 대해서도 “그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제가 알기로는 이런 디자인 계통에 있는 분들도 이것을 모조품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이런 보도를 하나 본 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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