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0%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7.3%, ‘결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10.6%였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규 채용 계획 있음’ 응답은 100~299인 기업 68.4%, 300~999인 기업 71.3%, 1000인 이상 기업 82.5%였다.

경총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3.0%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규 채용에 나선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채용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은 59.6%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채용을 확대한다는 기업은 30.6%, 축소한다는 기업은 9.8%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36.2%는 채용 확대 이유에 대해 ‘결원 충원’이라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

채용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0.4%가 ‘수시채용만 한다’고 밝혔다.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31.1%, ‘정기공채만 한다’는 답변은 8.5%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19.9%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고용 문제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41.7%가 ‘임금 격차 등에 따른 대기업·공공부문으로의 구직 쏠림 현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청년 일자리 정책의 실효성 부족’(17.3%), ‘학력 과잉 및 산업계 수요와 괴리된 교육시스템’(13.8%),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고용 보호’(8.9%), ‘정부·정치권의 규제강화 입법’(6.9%) 등을 꼽았다.

청년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방안으로는 ‘임금, 근로시간 등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29.5%),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부정적 인식개선’(25.6%) 등으로 나타났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최근 기업들이 신규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에 훈풍이 예상된다”며 “과감하고 획기적인 규제 혁파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