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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님 사랑합니다” ‘옷값 논란’ 속 靑청원 등장
국힘서 옷값 공개 요구한 그날 올라온 靑 청원
앞서 올라온 ‘文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청원과 판박이
김정숙 여사를 응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우). [청와대 홈페이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연일 ‘옷값 공개’ 요구를 받고 있는 김정숙 여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앞서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내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청원이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정숙 여사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이날은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명품 의상 등 의전 비용 논란을 언급하며 “청와대 특수활동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날이다.

청원인은 관련 논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국민들에게 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와중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쌓기까지 문재인 대통령님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지만, 그 곁을 지켜주신 여사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40여일 후면 문재인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놓아드려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사랑하고 존경한다. 감사하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고 덧붙였다.

2017년 조안 허버드 전 주한 미국 대사 부인이 김정숙 여사의 분홍색 누비옷을 살펴보는 모습(좌). 2018년 김 여사와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

28일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사전동의 100명’ 기준을 훌쩍 넘긴 2만 2000여명이 서명했다. 아직까지 관리자가 청원 목록에 공개하기 위해 검토하는 상태로, 공개 청원 목록에서는 조회되지 않는다. 검토 기간 동안에도 청원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공개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전날 올라온 이 청원은 지난달 10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과 판박이다. 제목도 유사하지만,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 내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성격도 유사하다. 특정 사안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대안을 요구하는 성격의 청원이 아니다.

김 여사를 향한 청원보다 20여일 전 먼저 올라온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26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 20만명을 넘겨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한 만큼, 이에 화답하는 청와대의 메시지에도 이목이 쏠린 상태다.

해당 청원은 “지난 5년 동안 여태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자랑스럽고 새로운 재조산하(再造山河)의 대한한국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통령님을 외롭게 해드리고 싶지 않지만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힘이 되어드릴 수 있을지 몰라 이렇게 청원을 올린다”고 적었다. 재조산하는 '나라를 다시 만들다'라는 뜻의 글귀로, 임진왜란 당시 실의에 빠져있던 서애 류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줬다고 전해진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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