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크라 킥복싱 세계 챔피언, 마리우폴 포위전서 전사 [나우,어스]
前 킥복싱 세계 챔피언 막심 카갈
아조우 연대 소속 항전 중 사망
우크라이나 출신 킥복싱 세계 챔피언 막심 카갈의 모습. [더선]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시를 포위한 채 무차별적 공격을 퍼붓고 있는 러시아군에 맞서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에서 결사 항전했던 킥복싱 세계 챔피언 선수가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아조우(아조프) 연대 소속으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던 우크라이나 출신 킥복싱 세계 챔피언 막심 카갈(30)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그의 코치였던 올레그 스키르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알렸다.

카갈은 지난 2014년 킥복싱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스키르타는 “지난 25일 아조우 연대 일원으로 마리우폴을 지키던 중 카갈이 전사했다”며 “형제여, 편히 잠드소서. 우리가 당신의 복수를 대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아조우 연대를 네오나치(신나치주의) 세력으로 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강조했던 비(非)나치화 핵심 대상이 아조우 연대이기도 하다. 아조우 연대가 ‘우크라이나의 애국자(패트리엇 오브 우크라이나)’, ‘신나치 사회당’(SNA)‘ 등 네오나치 세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과거의 극단주의 지도자들은 이제 아조우 연대에서 사라졌으며, 정부의 공식적인 감독과 지휘 하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일부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간 네오나치당을 탄압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민족주의자, 초국가주의자 및 여러 젊은이가 아조우 연대에 합류했다. 마리우폴에서는 800여명의 아조우 연대원이 러시아 맹공을 막아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갔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며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안에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