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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文-尹 회동에 “정부 인수·인계 탄력…우리만 잘하면 된다”
인수위 간사단 회의…“정부 협조 잘될 것”
“인수위, 규제책-진흥책 황금비율 찾아야”
尹 당선인 “의논사항 있다” 뒤늦게 등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박상현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날 청와대 만찬회동에 대해 “이제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을 계기로 정부 인수·인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고, 인수위 활동에 정부 협조도 잘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의논할 사항이 있다”며 회의 주재를 안 위원장에게 맡겼다. 윤 당선인은 회의 시작 11분 만에 등장했고,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간사들에게 “‘망치만 들고 있으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말 들어보셨을 것이다. 자기가 가진 수단에 맞춰서 세상과 문제를 보게 된다는 뜻”이라며 “저는 현 정권의 여러 정책적 실패가 망치만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망치’라는 ‘규제’ 측면뿐 아니라 ‘삽’이라는 ‘진흥책’까지 정부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쓰고 싶었던 망치만 고집해서 많은 국정 현안을 망치게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망치라는 규제 일변도 정책이 시장 왜곡을 불러왔고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폭등을 불러온 것”이라며 “당근과 채찍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당근만 쓰다 보니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임기 말까지 종전 선언 타령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인수위는 이런 현 정부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연장에 문제를 맞추지 말고 문제에 연장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먼저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필요한 정책 수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규제책과 진흥책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황금비율을 찾아야 한다”며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연장들이 필요한지를 찾아내고 새 정부에 제안해서 준비하게 해주는 것이 인수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한 마디로 다른 직원보다 먼저 출근해 주변을 정리하고 공구를 준비해서 현장근무자들이 정시에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조기출근족, 그것이 대통령직인수위”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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