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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尹에게 ‘화합’ 넥타이 선물…이재명과 같았다
文, 이재명과 차담회후 넥타이 선물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진행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선 뒤 첫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에 선물로 준 넥타이는 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에게 건넨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윤 당선인과 만찬 이후 짙은 파란색에 다양한 색깔의 스트라이프(줄)가 쳐진 넥타이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 만찬을 마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고 했고 윤 당선인도 “건강하시길 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이 받은 넥타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0월 26일 이재명 후보와 차담회를 한 후 준 넥타이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의 의미가 담긴 선물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문 대통령과 티타임 후 받은 넥타이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넥타이는 짙은 파랑을배경으로 빨강 주황 파랑, 노랑색 스트라이프로 장식돼 있었다. 그는 넥타이를 공개하며 “뚯밖의 선물에 대통령님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느낀다. 마음이 넉넉해진다”고 쓰기도 했다. 이 후보는 넥타이 외에도 같은 디자인의 스카프도 선물 받았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양측을 대표해 브리핑을 진행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선물로 넥타이만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는 2021년 10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담 후 받은 넥타이와 스카프 선물 사진을 당시 SNS에 공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넥타이처럼 두 사람의 만찬 메뉴도 통합을 상징하는 음식들이 준비됐다. 화합·통합을 상징하는 봄나물비빔밥과 탕평채가 올랐으며, 레드와인도 곁들여졌다. 윤 당선인은 평소에 술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동을 위한 실무 협상과정에서 참모들간의 격한 말들이 오가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충돌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이날 회동에서는 그런 징후는 없었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회동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것이 장제원 실장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 1층 현관에 직접 나와 윤 당선인을 맞이 했고,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녹지원을 거쳐 만찬이 준비된 상춘재로 함께 나란히 걸어갔다. 문 대통령이 매화, 산수유 등에 대해 윤 당선인은 “정말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장제원 실장은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눴다” “과거의 인연 등을 주제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 “언론이 느끼는 갈등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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