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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尹회동에 오른 '레드와인·비빔밥’…“봄처럼 국민 마음 편안하길"
오후 6시부터 文·尹 만찬 시작
文 산수유, 매화 나무 설명에 尹 경청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선 뒤 첫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최은지 기자]레드와인, 한우갈비,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주꾸미·새조개·전복으로 만든 해산물 냉체, 금태구이와 생절이, 더덕구이, 탕평채…

28일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상춘재(常春齋)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찬 회동에 오른 메뉴다. 특히 레드와인이 눈에 띄는데, 술을 좋아하는 윤 당선인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3시간, 오후 9시까지 예정돼 있지만 양측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예고한 바 있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회동은 지난 16일 예정됐다가 당일날 취소돼, 우여곡절 끝에 재성사 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인사 문제가 불거져 당선인 측과 청와대가 "거짓말 하면, (실무협상과정을) 다 공개하겠다"(청와대 측). "청와대는 뭐가 두렵나"(윤 당선인 측) 등 거친 말이 나오는 등 양측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주말에도 이어진 협상은 결국 타결됐고, 양측은 지난 27일 회동 일정을 다시 공개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청와대 여민1 관 앞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오후 5시 59분 윤 당선인을 태운 차량이 여민관에 도착했다. 감색 정장에 청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을 입은 문 대통령은 윤 다언일 맞았다. 윤 당선인은 짙은 감색 정장에 핑크색으로 무늬가 없는 넥타이를 맸다. 윤 당선인 뒤로 장제원 실장이 뒤따라 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한 뒤 함께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사람은 녹지원을 건나 상춘재로 걸어 이동했다. '꽃나무 전문가'인 문 대통령이 녹지원의 심겨 있는 나무에 대해 윤 당선인에게 설명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다. 이쪽 너머가 헬기장"이라며 말을 건넸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후 악수를 나눴지만 녹지원까지 이동할 때까지 별다른 스킨십은 없었다.

예정된 오후 6시 정각, 두사람은 상춘재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오른편을 가르키며 "저기 매화꽃이 피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정말 아름답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같이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상춘재 왼편의 꽃나무를 가리키며 "저게 지금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이 "산수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다.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여러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며 상춘재에 대해 설명했다. 상추재는 전통 한옥으로,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뒤돌아서 상춘재 뒤로 펼쳐진 녹지원을 함께 바라봤다. 두 사람은 오후 6시 3분 상춘재에 들어갔고 회동이 시작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만찬 메뉴에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 새조개, 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진지,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 주류로 레드와인으로 준비했다고 설명 //풀기자 퇴장//〈끝〉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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