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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당국, ‘여객기 사고’ 루머 올린 SNS 계정 무더기 입막음
2700개 SNS 계정에 삭제·정지 제재 가해
동방항공 여객기가 21일 오후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지무신원(極目新聞)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3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짜뉴스를 상대로 중국 당국이 검열에 나섰다. 당국의 검열로 SNS 계정 자체를 삭제한 삭제된 사례만 2700개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가짜뉴스와 악성 루머 16만7000여건을 확인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삭제한 가짜뉴스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와 쇼트 클립 동영상 서비스 더우인 등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주변에서 구조대원들이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 이곳 산악 지대에 전날 오후 승객과 승무원 등 132명을 태우고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가던 동방항공 소속 보잉737-800 여객기가 추락했다. [연합]

CAC는 개별 게시물 외에도 플랫폼 계정 2700개를 운영 정지 또는 삭제 시키는 제재를 가했다. 해당 계정들이 사고 현장, 사고 원인, 승객 신원 등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참사를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희생자들을 조롱한 상업 계정에도 제재를 가했다. 온라인상 뜬 소문에 대해 국가가 나서 즉각적으로 규제를 가하는 사례는 중국 등 일부 공산 국가를 제외하면 드문 사례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주변의 사고기 파편. [연합]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을 수색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당국은 사고기 블랙박스 2개를 회수해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분석한 사고 원인은 기체 이상이 유력하다. 황쥔 베이징항공대 항공공학부 교수는 26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기의 급강하 원인 중 하나는 비행 제어 시스템이 갑자기 고장났기 때문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조종사가 여객기를 조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체가 갑작스럽게 손상돼 양력과 제어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며 "아마도 기내에 다른 기계적 고장이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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