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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군 "러시아 포로 무릎에 총격"...우크라정부 조사 예정
러시아군이 가짜 유포...진실공방도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27일(현지시간) 피란길을 떠나는 잉가 세르비나(45) 씨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 포로의 무릎에 총격을 가하는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동영상을 조작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무릎을 꿇고 있는 러시아군 포로들의 다리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며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영상 속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국경에서 20마일(약 32km) 떨어진 하르키우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 정찰대를 생포했다고 말했다. 아직 어떤 부대가 관여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영상 속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억양으로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를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 26일 하르키우의 해당 지역과 관련한 다른 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시한 콘스탄틴 네미셰프 하르키우 지역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투에서 이런 장소를 본 적이 없다”라고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하르키우의 어딘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이 동영상에 대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정부는 이 동영상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군은 포로를 모욕하지 않는다”라며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드러난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CNN에 전달한 성명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적들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신임을 훼손하고자 러시아 포로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비인간적인 대우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유포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군과 다른 합법적인 군사 조직이 국제 인도법의 규범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확신한다”면서 “정보 및 심리전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공식적인 소식통만을 신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알렉산더 바스트리킨 러시아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생포한 군인을 학대한 모든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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