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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4800억인데...英 작가, 코로나 보조금 21억 청구
데미안 허스트. [데일리메일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영국의 유명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가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보조금 약 131만파운드(약 21억원)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을 사고 있다. 재산이 약 3억파운드(약 4837억원)로 추정되는 그는 가장 부유한 예술가로 꼽힌다.

28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허스트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 사이언스는 2020년 약 131만달러의 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을 영국 정부에 청구했다. 사이언스는 허스트가 자신의 예술 작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조수 등 수많은 조력자들과 함께 허스트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추상화와 조각 등을 만들고 보관하는 일을 한다.

사이언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영국 정부에 131만파운드의 보조금을 청구했다. 사이언스는 2020년에 1120만파운드에 이어 2021년에 1500만파운드의 사업 중단 대출까지 받았다.

하지만 사이언스는 2020년 63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코로나 기간인 2021년 사이언스의 사업보고서에 1820만파운드의 매출이 보고됐다.

데일리메일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어려움에 처한 납세자의 세금이 엉뚱한 부자에게 흘러가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허스트는 침실이 14개가 딸린 집에서 28세 연하의 여자친구 소피 카넬(Sophie Cannell)과 세 마리의 프렌치 불독과 함께 살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미술계에서 허스트에 관련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2007년 1억달러(당시 환율기준 940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진 허스트의 조형 작품 ‘For Love of God(신의 사랑을 위하여)’가 15년째 영국 런던 보석거리의 창고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지난 2월 영국 언론들에 의해 밝혀졌다. 허스트는 이 다이아몬드 해골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몸값이 급등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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