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51길 특화거리 조감도(야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랑구 먹자골목이 ‘사가정51길’로 새롭게 단장했다. 먹자골목 상권 특색을 살리면서도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정비한 것이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28일 사가정역 1, 2번 출구와 사가정로 51길 일대를 ‘사가정51길’로 이름 짓고 특화거리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사가정역 1, 2번 출구 일대는 맛집이 즐비한 일명 ‘먹자 골목’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역 중심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지만 각종 시설물과 좁은 인도로 보행 불편과 위험이 야기됐던 곳이기도 하다.

중랑구는 이번 정비작업에서 사가정 먹자 골목이라는 상징성과 상권 특색을 살리면서 어수선하고 복잡한 공간을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쾌적하게 재탄생시키는데 주력했다.

역사 인근 사가정 마을마당(공공공지)을 열린 광장으로 조성했다. 자전거 거치대와 지하철 환기구 등 오래된 시설물을 정비하고 경관조명과 바닥분수를 설치해 개방감을 살렸다. 또 사가정역 1번 출구 뒤 미디어가든 등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예술작품도 더했다.

보행환경도 개선했다. 보행로를 넓히고 낡고 깨진 보도블럭을 다시 정비했다. 사가정로 51길은 일방통행로로 지정하고 불법주차 방지를 위한 CCTV를 설치했다. 특화거리임을 알리는 입구 상징물과 바닥 안내판도 설치했다. 8월말 까지는 전선 지중화 작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카페, 동아리실, 세미나실, 공유 주방 등으로 구성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사가정 마중 마을활력소’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의 역사성과 현재 특성을 반영한 사가정51길 특화거리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활기찬 소통의 장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숨은 명소들을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곳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중랑구는 오는 31일 저녁 사가정역 1번 출구 사가정 마을마당에서 준공식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