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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좌초위기 몰렸던 신반포 12차 정비구역 지정…힘받는 서초 재건축 [부동산360]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 결정 고시
내부 다툼 봉합되며 재건축 속도
사업 정상화에 투자 관심도 커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반포 지역 아파트 일대.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장기간 소송전에 이어 조합설립인가 취소 등으로 좌초 위기를 겪었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가 갈등을 봉합하고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기존 계획안을 바탕으로 다시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하며 서초 인근 재건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와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4일 신반포 12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지난해 다시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며 건축계획 수립과 사업시행 인가 등의 후속 절차가 남게 된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에 심의가 됐던 내용이지만, 그간 내부에서 당사자 간 분쟁 등이 이어지며 관련 절차가 지연됐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내부 분쟁이 정리되고 합의가 이뤄지면서 결정된 내용이 고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 12차는 지난 2017년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던 곳이지만, 상가 소유자에게 개별 조합원 지위를 인정하지 않은 채 조합이 설립됐다는 이유로 장기간 소송전이 이어졌다. 결국 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조합설립이 취소됐고, 지난해 4월 다시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다시 사업이 재개될 수 있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주와 상가 소유주 사이에서 이견이 컸지만, 지금은 봉합된 상태로 조합원 모두 늦어진 만큼 빠른 재건축 추진에 대한 열의가 강하다”라며 “이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근 구역과의 차이도 좁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반포 12차는 서초구 잠원동 일대 1만7712.2㎡에 공동주택 47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예정으로, 인근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세대수가 가장 많고 인근 동일평형 대비 대지지분이 크다는 이점 탓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심의 당시에는 전국 최초로 현금을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잠원동 인근의 한 공인 대표는 “신반포 12차는 애초 기대와 달리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며 우려가 이어졌는데, 지난해부터 다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매물이 없다 보니 오히려 신반포 12차의 영향으로 시세가 오를 주변 투자 문의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지구의 가장 큰 걱정이었던 신반포12차가 재건축 본궤도에 다시 오르면서 주변 재건축 조합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겹치며 관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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