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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바이든 첫 정상회담은 언제쯤?…北도발에 공조 시급성
5월말 日서 '쿼드'회의 계기 바이든 방한 가능성
다만 쿼드 회의 시기 '4월설' 나오는 등 유동적
취임 후 방미 가능성도…바이든 "백악관 방문해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사진은 3월2일 TV토론회장의 윤 당선인과 3월1일 연설하는 바이든 각각 자료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대선 TV토론회 등에서 주요국 정상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제일 먼저 만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질 첫 한미 정상회담은 향후 5년 간의 대북 기조와 한미동맹 방향성 등을 내다 볼 수 있는 '첫 단추'다.

당장 윤 당선인 임기 시작 전부터 북한의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에 직면해 조기에 미국과 대북정책을 조율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ICBM 발사 당시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외교당국 등은 윤 당선인의 임기 내 첫 한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가 외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추진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시기는 다양한 국제적 변수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조만간 일본에서 열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 일정이 언제로 잡히느냐가 결정적 변수다.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을 경우 동시에 한국도 방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기 때문이다.

쿼드 정상회의 개최 시점은 그간 5월 하순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이 때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윤 당선인으로서는 취임 후 전례 없이 빠른 시기에 양 정상의 만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51일 만)·박근혜 전 대통령(71일 만)·이명박 전 대통령(54일 만)·노무현 전 대통령(79일 만) 등 역대 정부와 비교해도 단연 이른 시점의 한미 정상 회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하지만 쿼드 정상회의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이 변수다.

외교부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도 첫 한미 정상회담 추진 방안이 언급됐지만, 당시 인수위 관계자는 "(5월 하순 쿼드 일정이) 정식으로 통보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쿼드 회의를 4월 말로 앞당기자'는 의견을 타진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윤 당선인 취임 전인 4월 말로 쿼드 회의가 앞당겨진다면 윤 당선인으로선 새로운 한미정상회담 추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윤 당선인이 먼저 방미하는 방안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도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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