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필리핀의 탈(Taal) 화산이 폭발했다. 재해 당국은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6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이 이날 오전 7시22분 경 폭발했다. 추가 폭발이 예상되며 유독 가스와 화산재로 인한 피해를 비롯해 쓰나미 발생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탈 화산이 폭발한 뒤 증기 마그마가 분출, 1.5㎞ 상공까지 치솟았다.

재해 당국은 화산 인근의 5개 취약 마을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경찰을 동원해 위험 지역 진입을 막았다. 또 화산 활동 위험 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높였다. 화산 폭발 후 몇시간 동안 증기와 화산재 분출은 멈췄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탈 화산은 재작년 1월에도 폭발이 발생, 15㎞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았다. 지난해 7월에도 폭발 조짐을 보여 3단계 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