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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4시간 만에’ 美바이든·‘당선인과 이례적’ 中시진핑…尹외교 시작
시진핑,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과 이례적인 전화통화
바이든, '당선 확정' 4시간 만에 尹과 가장 먼저 전화
‘동맹 중심’ 확고한 행보…4강국 아닌 쿼드국가와 통화
北 ICBM 도발에 요동치는 한반도…발맞춰가는 ‘한미’
尹, 시진핑에 “北도발 우려” 전달…中 반응은 공개 안돼
北, 尹 견제하며 ‘北中 정상’ 만남 과시…尹, 펜스와 조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한민국의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미중 정상의 움직임이 뜨겁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新) 냉전체제 재편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까지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를 두고 미중이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무대는 이미 시작됐다.

윤 당선인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지난 11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축전을 보냈다. 당시 윤 당선인측은 시 주석은 우리나라 ‘대통령 당선인’ 신분과는 전화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설명했다. 축전에 이어 전화통화까지 시 주석의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는 윤 당선인의 ‘동맹 중심’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 확정’ 4시간 만인 지난 10일 윤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이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국방분과 간사)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양해를 할 정도였다.

윤 당선인은 이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1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7일)와 전화통화를 했다. 영국 총리를 제외하면 쿼드(Quad·미국 인도 일본 호주 연합체) 국가 정상과 우선 전화통화를 한 것이다. 윤 당선인측은 중국은 관례를, 러시아가 전쟁 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했지만, 기존 대통령 당선인들이 4강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에 특사파견 등 우선시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윤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미국과 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는 특사를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추후 윤 당선인이 특사 파견을 원점 재검토에 나서면서 이러한 결정은 보류됐지만, 점진적 쿼드 가입 공약부터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 중시 기조는 명확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에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하면서 모라토리움(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을 파기, ‘레드라인’을 넘어서면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는가운데 한미,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어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당선 축하의 ‘상견례’ 성격의 통화에서 이러한 우려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윤 당선인측은 이에 대한 시 주석의 답변은 밝히지 않았고, 중국 외교부는 해당 발언에 대해 소개하지 않았다. 고위급 채널을 가동해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현안을 관리하면서 공급망, 보건, 기후변화, 환경(미세먼지 등), 문화 등 분야의 협력은 확대하기로 했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북한은 ICBM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를 견제하는 듯 2018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을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윤 당선인은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전 펜스 부통령과 조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시너지영상팀]
[영상=시너지영상팀]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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