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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이어 경윳값도 고공행진…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이번주 경유 전국 평균 1918원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가
휘발윳값 2012년 10월 후 최고
23일 기준 서울의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이날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는 2001.78원, 경유는 1918.05원을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휘발유에 이어 경유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로부터 경유 수입을 많이 하는 유럽 국가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유 주문을 대폭 늘리면서 공급 부족현상이 생긴 효과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3.20~24)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6원 오른 L(리터)당 1918.1원이었다. 이는 2008년 7월 넷째 주(1932원)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가다.

국내 경유 가격은 유류세 차등 적용 효과로 휘발유보다 200원가량 저렴한데, 최근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휘발유와 가격 차이가 84원으로 좁혀졌다.

서울 지역의 경유 가격은 주중 L당 2000원을 넘기도 했다.

경우가 폭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 최근 러시아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 국제 유가가 뛰었고, 유럽연합(EU)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경우 주문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유 수입량에서 러시아산 비중은 60% 정도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일일 평균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L당 1919.7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제주도는 L당 2023원으로 이미 2000원선을 돌파했다.서울은 1998원이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경우도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 경유 가격 상승 추이를 고려해 국내 경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유는 화물차량이나 택배 트럭 등 상업용 차량, 굴착기, 레미콘 등 건설장비의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물류, 산업 현장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해당 업계 관측이다.

한편, 이달 넷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7.5원 오른 L당 2001.9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0주 연속 상승해 2012년 10월 넷째주(2003.8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1원 오른 L당 2108.2원, 최저가 지역인 전북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6.3원 오른 1974.9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당초 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류세 20% 인하 조치시 L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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