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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尹당선인, 윤핵관 아첨 아닌 쓴소리 귀 기울여야"
"윤비어천가 흘러넘치면 객관적 국정운영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의 달콤한 아첨이 아닌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이 측근들에 둘러싸여 있기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둘러싼 갈등, 인수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 거부 등의 논란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면에서 ‘윤비어천가’가 흘러넘치면 객관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 출범까지 겨우 46일 남았다. 안정적인 국정운영 방향과 체계적인 정책 실현 계획에 분초를 아껴야 할 때인데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황금 같은 시간을 졸속 결정과 안하무인격의 불통, 그리고 국민갈등 조장에 허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또 "취임도 하기 전부터 노골화되고 있는 윤 당선인의 독선과 오만, 막무가내식 제왕적 행보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수행 불안 여론이 50%가 넘는다고 한다"며 "청와대 이전에 무조건 올인할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공백을 먼저 생각하고 전문가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전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쏜 것도 규탄했다.

그는 "명백한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와 약속했던 대륙간 탄도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한 도발"이라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린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정부 교체기에 작은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굳건한 국방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방위와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서 현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대비해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조국의 영해를 수호하다 사망하신 영웅들을 기리는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이라면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 뒤 "민주당은 조국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영령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애국자분들을 최고의 예우와 대우로 모시는 일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홍근 의원에 대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성품의 원칙있는 협상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그야말로 용장과 덕장의 자질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오늘로써 혁신을 위한 민주당의 전열이 정비됐다. 오직 민생, 오직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제1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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