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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당선인측 “北 ICBM 도발 의도, 대미·대남 메시지 복합적 작용”
“당선인, 늦은 밤까지 인수위원과 北도발 관련 상황점검”
“군 통수권자는 文대통령…원보이스 위해 반 보 물러나”
北도발에 집무실 이전? “안보에 대한 당선인 의지 명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은지·신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유에 대해 “대미·대남 메시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묻자 “북한이 2, 3년 간 지속해 온 모라토리움(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을 깼다”며 “핵실험, ICBM 발사 자제 조치를 스스로 봉인해제한 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적 관심이 집중된 사이에 대미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또 과거 북한은 늘 대한민국 정부의 정권교체기에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동을 해왔다. 신 정부 출범을 맞이해서 늘 과감하게 도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왔다”고 해석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공약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도입을 조기에 검토할 가능성에 대해 김 대변인은 “그동안 저희가 사드를 얘기할 때는 북한의 미사일이 고도 40㎞이상인 경우 중층방어와 다른 미사일 방어체계를 포함한 저층, 고층까지 다층적이고 확실한 안보태세를 위해 말한 것”이라며 “인수위에서 추후 논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인수위 진행사항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은 지키라고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전날 인수위측 명의의 규탄 성명이 나왔지만 윤 당선인의 직접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선거 때는 당선인이 후보로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었지만 당선인은 차기 대통령이다”라며 “안보는 ‘원 보이스’다. 현재 군 최고통수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SNS를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사불란한 외교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군 최고통수권자의 지휘가 명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반 보 뒤에 서 있는 게 저희의 도리”라며 “늘 당선인과 현 대통령 사이에서 지켜지고 있었던 관례”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들과 북한의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어제 늦은밤까지 윤 당선인은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 위원들과 상황을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면밀한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관련 사항을 수시로 보고받고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 상황으로 안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는 “안보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는 명확하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과 관련해서도 국민의 믿음에 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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