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생화학·핵무기 사용 위협을 하지 말라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연 뒤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벨라루스 정권을 포함해 이번 공격의 설계자, 지지자들에게 책임을 묻게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다.

이들은 이미 부과한 경제, 금융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포함해 러시아에 가혹한 결과를 지울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관계 장관들에게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감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에 의한 금 거래 등과 관련한 회피책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계획 업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적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은 또 자국에 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처를 하고 이를 끝내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면서 “대안이 되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보장하며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연대와 긴밀한 조율 하에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러시아 가스, 석유, 석탄 수입에 대한 의존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려는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석유, 가스 생산국에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이어 이번 전쟁으로 세계적 식량 안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고 식량 수출 금지나 다른 무역 제한 조치는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뤼셀에서는 G7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잇따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