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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걸이에도 금칠...푸틴 8000억원 요트 공개
푸틴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호화 요트의 내부. 화장실 휴지걸이에는 금칠이 돼있고, 라운지에는 고급 소파와 피아노 등이 놓여져 있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8000억원대 초대형 요트의 내부가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서부지역 카라라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셰에라자드’라는 이름의 요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이 요트는 6층짜리 초대형 요트로 내부는 대리석과 금으로 꾸며졌다. 화장실 휴지걸이에는 금칠이 돼있고, 라운지에는 고급 소파와 피아노 등이 놓여져 있다.

타일로 만든 댄스 플로어도 설치됐다. 댄스 플로어가 아래로 내려가면 이곳은 수영장이 된다고 더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 소유로 알려진 이 요트의 가격은 5억파운드(약 8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 요트 가격이 7억5000만파운드(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요트 조선을 도운 한 작업자는 더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표면이 대리석이나 금으로 돼있다”며 “수많은 수영장과 스파, 사우나, 극장, 연회장, 체육관이 있고 2개의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트 안엔 병원도 있고, 마치 작은 도시 같다”며 “러시아인 평균 연봉이 5000파운드(약 800만원)이고 그들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더선이 공개한 '셰에라자드' 요트 내부.

앞서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의하면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정황이 나타나 현지 당국에 압류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요트는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해오다 이탈리아에 정박한 채 정비중이었다. 푸틴 대통령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즉각 압류를 촉구했다.

재단 측은 “요트 선원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과 수행원 10여 명이 이 요트를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푸틴은 결코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즉각 압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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