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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마자 20분만에 -30% 실화냐?” 눈 뜨고 코 베어간 ‘이것’
[123RF]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매수 20분 만에 마이너스 30%입니다. 4월 2일 오픈일까지 존버해야 할까요?”

한때 ‘국민SNS’였던 싸이월드가 오는 4월 2일 재개장을 예고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제2의 싸이월드 테마 코인으로 등장한 ‘코넌’에 몰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400% 폭등 후 불과 이틀 만에 약 40% 급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싸이월드 관련 가상자산으로 유명세를 탄 ‘싸이클럽’ 코인에 앞다퉈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이 대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데 이어 또 다시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코넌은 지난 15일까지 15원에 머물렀지만 이후 급상승하며 22일 장중 87.50원까지 치솟았다. 코넌이 싸이월드 코인으로 이름을 바꿔 리브랜딩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 이를 감지하고 코넌에 투자한 이들은 잇달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익 인증에 나서기도 했다.

이달 21일 표세진 코넌 회장(왼쪽)과 김태훈 싸이월드제트 대표가 싸이콘 리브랜딩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넌코리아 제공]

싸이월드 출시를 준비 중인 싸이월드제트는 시장 예상대로 지난 23일 코넌을 ‘싸이콘(CYCON)’으로 리브랜딩해 공식 패밀리 코인으로 운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코넌으로 돈 번 이들의 수익 인증을 지켜보기만 했던 투자자들도 뒤늦게 코넌 매수에 합류했다.

한 투자자는 “100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돈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넌은 기대와 달리 이날 47.02원까지 떨어졌다. 24일에도 하락세는 지속돼 한때 40원선까지 위협을 받았다.

연이틀 급락에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 뜨고 코넌에 베었다”, “싸이월드가 여러 투자자 죽인다”, “ 이제 강제 존버”라며 원성 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가상자산 '코넌' 시세 추이 [빗썸 홈페이지]

‘싸이월드발 코인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1월 싸이월드 오픈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싸이클럽 코인은 지난 달 18일 빗썸으로부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받았다. 급기야 이달에는 서울중앙지법이 싸이클럽 코인과 싸이월드는 무관하다고 판결하면서 겹악재에 시달렸다. 작년 11월 420원까지 올라갔던 싸이클럽 코인은 결국 폭락해 현재 2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0년대 열성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심을 끌어모았던 싸이월드가 서비스 연기와 법적 공방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까지 겹치면서 서비스 재오픈 전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향후 코넌의 전망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코넌도 싸이클럽처럼 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조정 후 싸이월드 재오픈과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여전히 물타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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