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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그렇게 대단해?” 1조4000억원 ‘돈방석’ 이유 있었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일본의 한 유력 방송사와 ‘이태원 클라쓰’ 웹툰, 드라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매출이 거의 두 배! 돈방석 카카오 신나겠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1조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폭발적인 성장의 비법은 카카오가 선점한 일본 시장이다. ‘이태원 클라쓰’와 같은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만화강국’ 일본에서 흥행할 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까지 성공했다.

24일 카카오엔터는 최근 한 일본 한 유력 방송사와 ‘이태원 클라쓰’ 라이선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송사와 JTBC, 그리고 카카오엔터가 공동 제작한다. IP 판권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최고가에 체결됐다는 전언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 차원에서 한국의 만화와 드라마 판권이 동시에 일본에 팔리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창업성공기를 다룬 ‘이태원 클라쓰’는 카카오웹툰의 대표 슈퍼 IP다. 올해 3월 기준 국내에서는 누적 조회 수 4억회, 구독자 200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에는 픽코마에 ‘롯폰기 클라쓰’로 웹툰이 먼저 진출했으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롯폰기 클라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4%(2020년 6월 기준) 증가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 사업보고서]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 한 해 1조424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카카오페이지) 매출인 8237억원보다도 두 배 가까운 매출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다수의 플랫폼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외형을 확장했다.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경쟁사 네이버웹툰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을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수의 연예기획사 및 제작사를 보유한 종합콘텐츠기업으로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집중하는 네이버웹툰과는 규모의 차이가 있다. 카카오엔터는 해외 플랫폼 인수에만 1조원을 지출하는 등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네이버웹툰에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3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웹툰과 큰 격차를 벌렸다는 해석이다.

업계는 지난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미디어를 인수한 카카오엔터가 플랫폼 확장과 동시에 원천 IP 확보를 진행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일본 방송 이후 픽코마에 등록돼 있는 '롯폰기 클라쓰' 조회 수가 다시 성장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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