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 처음으로 北ICBM 규탄 성명 발표…정권 초에는 외교부서
2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TV 화면에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에 대해 정부 성명을 내고 강력히 규탄했다. 2017년 11월 북한의 ICBM을 발사했을 당시, 외교부가 정부 성명을 냈다. 문재인 정부들어 청와대가 정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춘추관에서 발표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통해 "오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촉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여망, 국제사회의 요구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유관국들의 노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유엔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인 바,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ICBM 발사 동향 보고를 받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ICBM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노덕규 대변인을 통해 정부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노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내고 “북한은 오늘 또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 행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외면한 채 무모한 도발을 통해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