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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세금 늘어난 만큼 尹 지지바람 거셌다
국민의힘 서울정책硏 선거지표 분석보고서 발표
최초 전체 투표율·득표율 산출 ‘유효득표율’ 분석자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한 뒤 주먹을 쥐어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서울에서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 문재인 정부 들어 늘어난 보유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시지가 상승폭이 큰 곳일수록 윤 후보 득표율이 통계상으로도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분석이다. 강남·송파·서초 등 소위 ‘강남3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던 이유 역시 타 지역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세금 문제 때문이라는 통계자료도 나왔다.

[서울정책연구원]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원장으로 재직 중인 서울정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서울시 당원협의회별 주요 선거지표 분석 보고서’는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폭과 윤 후보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아파트 면적(m²)당 공시가격이 1% 높은 자치구에서는 윤 후보의 득표율이 17.2%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당협별 제19대 대선과 제20대 대선에서의 국민의힘 득표율차로 보면 강남구병(43.8%포인트 ↑), 서초구갑(42.6%포인트 ↑), 강남구갑(39.8%포인트 ↑), 송파구을(37.8%포인트 ↑), 서초구을(37.4%포인트 ↑) 등이었다. 이를 유효득표율로 다시 산정하면 강남구병(34.6%포인트 ↑), 서초구갑(33.6%포인트 ↑), 강남구을(29.7%포인트 ↑), 송파구을(29.6%포인트 ↑), 서초구을(29.2%포인트 ↑) 등 순이었다. 연구원은 “득표율과 유효득표율의 차이는 공시가격 수준이 높은 곳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정책연구원]

유효득표율은 해당 지역에서 거둔 윤 후보 득표율에 투표율을 곱한 수치로, 유효득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 당협별 선거 기여도 분석이 가능하다. 유효득표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당협에서 대선에 열심히 선거활동을 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효득표율을 계산하고 과거 대선 때와 비교하면서 다음 선거 전략을 세울 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공시가격의 증가율과 득표율과 유효득표율과의 관계도 의미 있지만 명확한 것은 공시가격의 수준과 (유효)득표율의 관계로 분석된다”며 “이 분석을 통해 최근의 여러 선거에서 서울 지역의 민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대되는 ’공시가격과 그에 따른 부동산 보유세 수준‘이 국민의힘 득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를 정확한 수치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보수세가 강한 지역들의 투표율이 높은 것은 향후 선거에서 우리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하지만 제21대 총선 참패 이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의 모든 지역구에서 과반 득표한 것과 비교해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서울시에서 선거 승리가 전체 선거에서의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나라 대부분 주요 선거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정확한 서울의 취약지역과 강세지역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선거 전략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보고서가 향후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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