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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美증시…개미들 ‘bye’ 행보
차익실현·세금 부담 작용
지난주 8억 달러 순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처음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BoA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약 80억 달러를 사들였지만 지난주엔 8억 달러 넘게 팔아치웠다.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다 최근 반등에 성공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의 기회로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초 이후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주 6.2% 급반등했다. 블룸버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수익에 부과되는 막대한 과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의 개인 이탈은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에게서도 포착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3월 미국 주식 매수규모는 126억 달러 가량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매수 금액은 한 달 전보다 무려 40% 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증시의 부진에도 인내심을 가졌던 국내 투자자들이 3월 반등을 계기로 주식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식투자 전문가인 헤지펀드는 매도를 자제하고 있다. BoA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지난주 주식매도규모는 4억 달러 미만으로, 직전 24억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역시 헤지펀드들이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인 뒤 최근 매수 포지션을 다시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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