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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김연아·대구 서문시장 상인·싸이도 취임식 참석…올 초청인사는 누구? [정치 플러스]

‘마이클 잭슨, 서문시장 ’아줌마‘ 박종분 씨, 김연아, 싸이(박재상)’

열거한 네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대통령 취임을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인사와 대사관 직원 등 최소한의 인사 300명이 참석한 약식 취임식을 치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부인사 뿐만 아니라 수 만명의 국민들이 초대돼 향후 5년간의 국정청사진을 엿보고, 대통령과 함께 웃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돼 왔다. 마이클 잭슨처럼 깜짝 인사가 초청돼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연예인들이 식전 공연으로 취임식 열기를 뜨겁게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식 초청 인사를 추리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빨간 재킷에 검은색 페도라, 선글라스를 낀 마이클 잭슨이다.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정장 차림의 다른 초청 인사 속에 자유롭게 앉아있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마이클 잭슨은 과거 총재였던 DJ와 무주 리조트 투자건으로 만난 인연이 있는데,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세기를 타고 한달음으로 달려왔다. 국민의정부를 표방한 DJ는 마이클 잭슨 외에도 꽃동네 주민, 독도 경비대, 마라도 주민, 대학생, GP소대장 등의 국민대표를 비롯, 4만5000명의 국민들을 취임식장에 초청했다.

박종분씨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국민대표로 초청됐다. 박 씨는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절, 대구 서문 시장에서 만난 상인이다. 박 씨는 지지를 부탁하며 서문시장을 돌던 당시 이 후보자에게 “제발 경제를 살려달라”고 했고,이 후보자는 박씨를 안으며 “대통령이 되면 경제를 꼭 살리겠다”고 했다. 당초 초청명단 초안에는 박 씨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MB의 특별지시로 뒤늦게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MB 취임식에는 김연아, 박태환, 장미란 등 스포츠 스타도 ‘국민대표’로 참석했다.

취임식에는 당시 가장 ‘핫(hot)’한 연예인들이 초대되기도 한다.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된 싸이는 터키 투어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 공연을 위해 귀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식전행사에서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현장에 있는 수만명이 사람들이 단체로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정치적 ‘정적’의 취임식 초청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DJ는 국민통합을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모두 초청하는 결단을 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들 모두를 초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문재인 당시 후보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과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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