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다양한 정치적 의사와 민심을 반영하는 중대선거구제의 제도적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서의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의 반대를 뚫고 이날 국회 정치개혁 특위에서 단독 처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개특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장애인, 여성, 농어업인, 다문화가정, 노동자, 프리랜서 등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와 의사가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소수를 위한 정치 변화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당제가 가능한 구조를 위해 결단을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역주의, 승자독식, 양당 기득권 정치가 여전한 대한민국"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개혁의 시작이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정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정치에 입문한 뒤 짧은 시간 동안 정치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인내와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변화의 시계가 가장 느리게 흐르는 곳이 바로 이 여의도 정치판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고 과거보다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민주적 다양성을 높이고 화합과 존중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